애자일, 스크럼, 스프린트라는 말은 요즘 어디서나 들립니다. 이 방법들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나온 개념이라는 건 알겠는데, 현장에서 기대만큼 잘 안 되는 이유가 뭘까 늘 궁금했습니다. 노나카와 다케우치가 말했던 "불확실성 속 창조적 조직"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 본질과 현실의 간극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애자일과 스크럼, 원래는 어땠을까?애자일은 계획이 너무 없거나 너무 많은 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방법입니다. 애자일 선언문을 보면 그 핵심이 더 분명해집니다. 공정과 도구보다 사람 간 소통을, 문서보다 작동하는 결과를, 계약보다 고객과의 협력을, 고정된 계획보다 변화에 맞추는 걸 중시합니다. 이건 불확실한 세상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위한 접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