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자의 안목으로 바라보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

BasicPlan 2025. 3. 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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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 기획,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기

요즘 스타트업 창업이나 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앱이나 웹 서비스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실제로 서비스 기획이란 개발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는 사실, 한번쯤 고민해 보셨나요? 기획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앱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어요. 하지만 수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깨달은 건, 서비스 기획이 결코 '개발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서 출발해 그 수단으로 앱이나 웹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었습니다.

이렇게 관점을 전환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단순히 '어떻게 개발할까'가 아니라 '왜 이 서비스가 시장에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되니까요.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본질: 수익을 위한 사용자 경험 설계

온라인 서비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 단순한 앱/웹 개발이 아닌 비즈니스 관점의 접근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기획자들이 기능이나 UI에만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의 수익 모델과 시장 경쟁력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앱이나 웹을 개발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은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UX는 앱/웹 개발 단계가 아닌,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사용자 경험은 기술적 우수성보다는 사용자의 니즈와 시장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가설 기반 기획: 불확실성을 직면하기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철저한 시장 분석을 해도 온라인 서비스의 성공을 100%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분석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지만, 서비스는 미래에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기획자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 나가야 합니다.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것이다', '이러한 UI가 더 높은 전환율을 가져올 것이다' 등의 가설을 세우고, 실제 서비스를 통해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목표 시장의 사용자 페르소나를 구체화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 이 페르소나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존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개발 방식 결정: 앱이냐, 웹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제공할 것인가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할 것인지, 웹사이트로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제공할 것인지는 서비스의 성격과 목표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위치 기반 서비스나 푸시 알림이 중요한 서비스는 앱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보 제공이 주요 목적이거나 일회성 사용이 많은 서비스는 웹사이트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기술적 편의성이 아닌,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목표를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바일 앱은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이 더 높지만 사용자 충성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접근성이 높고 업데이트가 용이하지만, 기기 기능 활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용과 수익의 균형: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에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비용 관리입니다. 많은 경우, 초기 개발 비용에만 집중하고 운영 및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지 않아 서비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성공적인 온라인 서비스는 초기에는 매출보다 비용이 더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모두 초기에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결국 수익성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도 수많은 서비스들이 초기 투자 이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해 사라졌습니다. 티몬, 위메프, 웨이브, 왓챠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런칭은 시작에 불과하다: 운영의 중요성

많은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서비스 런칭을 최종 목표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런칭은 겨우 출발선에 선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 비즈니스 경쟁은 서비스 런칭 이후에 시작됩니다.

런칭 후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애자일, 린스타트업 등의 방법론은 모두 이러한 서비스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이후 개발 방향과 서비스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홍보와 마케팅: 서비스의 생명선

아무리 뛰어난 서비스도 사용자가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서비스 초기에는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수적입니다.

초기 사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은 서비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적합한 질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한편, 초기 마케팅을 통해 형성된 사용자의 기대는 실제 서비스 경험과 일치해야 합니다. 과장된 마케팅은 일시적으로 사용자를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 이탈과 부정적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말로 사용자만 있으면 성공할까요?

'사용자만 많이 모으면 비즈니스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많은 서비스가 이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사용자 수와 수익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으며, 무료 사용자를 유료 사용자로 전환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단순히 기능적으로 완벽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기꺼이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핵심입니다.

 

 

몇 가지 실용적인 조언들

실제 온라인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면 흔히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술적 한계, 사용자 확보의 어려움, 수익화 과정에서의 고민 등입니다.

기술적 한계는 현실적인 개발 범위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한 번에 구현하려 하기보다, 핵심 가치를 먼저 구현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서는 초기에 마케팅에 충분한 자원을 투자하고, 기존 사용자를 활용한 입소문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여 충성도를 높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수익화 문제는 처음부터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려하고, 사용자의 지불 의사를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료 서비스로 시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은 끊임없는 도전과 배움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고, 사용자의 진정한 니즈에 집중한다면,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 중심 사고의 실천

"사용자 중심"이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원칙을 온전히 실천하는 서비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초반에는 "우리가 만든 기능이 정말 좋으니 사용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거야"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면서 깨달은 건, 사용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바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드는 '전환 비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진정한 사용자 중심 사고는 "내가 만든 서비스가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기능의 수가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나중에? 큰 오해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이나 새로운 서비스 기획자들이 "일단 사용자를 모으고 나중에 수익 모델을 생각하자"는 접근법을 취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실제로 초기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나중에 유료화를 시도했을 때, 사용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무료였던 서비스에 갑자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면, 사용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 현명한 접근법은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명확한 수익 모델을 설정하고, 필요하다면 처음부터 일부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들도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경쟁사 분석: 단순 모방이 아닌 차별화 포인트 찾기

경쟁사 분석은 서비스 기획의 필수 요소지만, 많은 기획자들이 단순히 경쟁사의 기능을 나열하고 그것을 모방하는 데 그치고 맙니다.

효과적인 경쟁사 분석은 "왜"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경쟁사가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용자들은 이 기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경쟁사의 단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더 나은" 서비스가 아니라,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함정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은 현대 서비스 기획의 중요한 원칙이지만, 맹목적으로 데이터만 따르는 것도 위험합니다.

모든 데이터는 해석이 필요하며, 동일한 데이터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는 과거의 행동을 보여줄 뿐, 미래의 가능성을 모두 담지는 못합니다.

진정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정량적 데이터(숫자)와 정성적 데이터(사용자 인터뷰, 피드백 등)를 균형 있게 활용하고, 여기에 기획자의 직관과 통찰을 더하는 것입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의 오해와 진실

MVP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여 검증하자"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최소한"이라는 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viable(실행 가능한, 생존 가능한)"이라는 중요한 부분을 간과합니다.

진정한 MVP는 기능이 적더라도 핵심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기능이 부족해서 사용자들이 서비스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MVP가 아니라 그저 미완성 제품일 뿐입니다.

MVP 접근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서비스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가치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만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적 부채와 성장의 균형

빠른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해결책을 선택하다 보면 "기술적 부채"가 쌓이게 됩니다. 당장은 작동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와 확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코드 구조나 시스템 설계가 그것입니다.

기술적 부채는 완전히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빠른 출시를 위해 일부 기술적 부채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고, 반대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서비스 기획자는 이러한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목표와 기술적 건전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비스 확장(스케일업)을 위한 준비

초기 성공 이후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면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사용자 수 증가에 따른 서버 부하, 다양한 사용자층의 등장, 복잡해지는 운영 이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기 어렵지만, 확장 가능한(scalable) 시스템 설계와 유연한 서비스 구조를 통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단계적 성장'에 대한 계획입니다. 서비스가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했을 때 어떤 도전과제가 있을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팀 구성과 조직 문화의 중요성

서비스 기획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팀과 문화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 성향의 인재가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해집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시도하고 배울 수 있는 문화,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에 열린 자세, 효과적인 의사소통 구조 등이 성공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토대가 됩니다.

 

 

서비스 종료도 기획의 일부

모든 서비스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시장 환경의 변화, 사용자 니즈의 변화, 비즈니스 전략의 변화 등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때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우아하게 종료할 것인가"입니다. 서비스 종료는 실패가 아니라 비즈니스 사이클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공지하고, 가능하다면 데이터 이전 방법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최후까지 고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는 기업의 평판과 향후 다른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미래

기술 발전과 사용자 행동 패턴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 기획 방법론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서비스 기획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하는 "Privacy by Design" 접근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온라인 서비스 기획은 기술, 비즈니스, 사용자 심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필요한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고, 혁신하는 자세가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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